[204호] 다양한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AI기술의 현주소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AI, 사회의 중심에 서다: 기술과 윤리, 그리고 미래의 조화

인공지능(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연구 영역을 넘어 우리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며 사회적 이슈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텍스트 입력을 기반으로 그림, 삽화, 회화 등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AI 그림 생성 기술은 누구나 쉽게 창작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하며, AI 활용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도 AI로 제작된 그림 콘텐츠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 기술이 긍정적인 측면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AI 시대, 기술과 공존하는 방법

AI 그림 생성 기술이 확산되면서 원작자의 그림 스타일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문제가 불거져 윤리적 논란이 뒤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캐슬린 김 뉴욕 변호사는 ‘화풍’, 즉 그림의 스타일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특정 캐릭터를 구체적으로 모방하여 그렸을 때는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AI가 생성한 결과물도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저작권 등록이 가능하나, ‘지브리풍’처럼 특정 스타일을 명시하거나 구체적인 캐릭터를 그대로 묘사하면 저작권 등록이 어려울 수 있다.

AI가 낳은 그림자: 딥페이크의 역습

2024년, AI 생성물과 관련해 가장 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것은 ‘딥페이크’ 기술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조작된 이미지나 영상을 제작하는 딥페이크는 자녀의 얼굴을 합성해 가짜 영상을 만들거나 음란물에 악용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자녀 납치’, ‘딥페이크 음란물’ 문제가 급부상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딥페이크가 SNS를 통한 학교폭력 수단으로 사용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딥페이크 제작 및 유포에 대한 형벌을 명확히 하고 관련 법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AI로 생성된 콘텐츠임을 일반인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하는 ‘딥페이크 표시 의무제’ 도입이 강력하게 요구된다.

AI의 긍정적 활용

물론 AI 기술이 악용되는 것만은 아니다.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AI 전통 민화 구축 사업’은 AI의 긍정적 활용 방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이 사업은 전통 민화의 예술적, 문화적 가치를 디지털 기술로 보존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생성형 AI가 더 정밀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민화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정리하여 AI가 민화 스타일의 그림을 직접 생성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은 한국 전통문화의 디지털 자산화를 통해 국제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동시에 AI를 문화유산 보호에 올바르게 활용하는 바람직한 본보기다.

AI 시대, 현명한 활용 방안을 모색할 때

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사회와 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딥페이크나 저작권 문제와 같은 악용 사례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동시에 AI 전통 민화 구축 사업처럼 공익적, 문화적 가치를 실현하는 긍정적인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AI의 무분별한 사용을 경계하면서도 기술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할 수 있도록 그 방향을 함께 찾아야 할 때다.

고명서 수습기자 minhey0428@naver.com

[참고]
https://www.kh.or.kr/brd/board/715/L/menu/373brdType=R&thisPage=1&bbIdx=118111&searchField=&searchText=
https://home.ebs.co.kr/ebsnews/menu1/newsAllView/60588842/N?eduNewsYn=N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tab_type=1&idx=136811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27996
https://www.ac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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