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호] 힙트레디션, MZ세대가 전통문화를 즐기는 방법

꾸준하게 주목받는 힙트레디션

힙트레디션은 ‘유행을 선도하고 개성이 강하다’는 의미의 힙(Hip)과 ‘전통’을 뜻하는 트레디션(Tradition)을 합친 신조어로, 전통문화를 최신 유행에 따라 즐기는 방식을 힙트레디션이라고 한다. 약과의 유행으로 생겨난 ‘약과 쿠키’나 품절 대란을 불러일으킨 국립중앙박물관의 굿즈뿐만 아니라 궁중 문화를 체험하는 행위도 힙트레디션에 포함된다.

힙트레디션이 주목받기 시작한 계기는 몇 년 전 시작된 레트로 열풍 때문이다. 레트로 열풍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스레 전통문화에 주목하게 되었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젊은 층의 SNS 사용으로 전통문화의 인기는 빠르게 퍼졌다. 힙트레디션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이목까지 집중시키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힙트레디션의 정수, 국립중앙박물관 뮷즈

힙트레디션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국립중앙박물관 굿즈인 ‘뮷즈’이다. 뮷즈는 ‘뮤지엄’과 ‘굿즈’의 합성어로, ‘반가사유상 미니어쳐, 취객 선비 잔 세트, 석굴암 조명, 금동대향로 미니어처’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뮷즈는 문화재의 매력적인 부분을 잘 살리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는 가치를 부여해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200억을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보여줬다.

힙트레디션으로 다시 떠오른 전통시장

힙트레디션의 열풍 덕분에 전통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유행으로 떠오른 옛 간식이나 익숙하면서 친근한 전통의 분위기를 찾아 젊은 사람들은 전통시장으로 향했다. 전통시장도 흐름에 맞춰 새롭고 특이한 먹거리들을 선보이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다. 오래된 극장을 스타벅스로 바꾸거나, 바닥재를 새로 포장하는 등 전통시장 내·외부 환경의 재구성으로 역사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은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힙트레디션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유행을 즐기는 데만 집중하고, 진정한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전통문화의 새로운 재해석이라는 의미가 있는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잘못된 전통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힙트레디션을 바르게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도은 기자 sehangzz@naver.com

[참고]

https://www.kculture.or.kr/brd/board/399/L/menu/498?brdType=R&bbIdx=14766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75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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