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호]제53대 나이팅게일 김예원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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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97호에서는 자랑스러운 서울여자간호대학교 학우를 소개하는 ‘서간人’ 코너를 기획 연재했다. 제53대 나이팅게일로 선발된 김예원 학우를 소개한다.

제가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며 확립한 간호관을 많은 분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제 간호관을 이어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1학년 때 나이팅게일 선발식을 보며 ‘나도 나중에 나이팅게일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어 매우 뜻깊었습니다.

저의 간호관은 ‘행복을 전하는 간호’입니다. 저는 이 간호관을 통해 아프고 소외당하는 이들을 돌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경험과 도전을 좋아하는 제 성향을 바탕으로 4년 동안 교내활동부터 대외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저만의 간호관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청년 보건 의료 NGO 활동을 하며 의료사각지대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ESG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활동을 하더라도 간호학을 전공한 것은 도움이 됐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는 힘든 간호학과 생활 속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 있게 했고, 간호관을 이어갈 수 있게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 및 해외 활동에 지장이 있었던 시기가 아쉽습니다. 현재는 제재가 많이 완화되면서 학교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좀 더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졸업을 앞둔 4학년 2학기에, 교내 나이팅게일 프로젝트와 해외 봉사활동에 지원했습니다. 졸업 전 동기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추억도 쌓고, 국외에서도 제 역량을 발휘하며 시야를 더 넓히고자 합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제 간호관을 실현하기 위한 역량도 쌓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입학 후 전공을 배우며 여러 봉사활동을 찾아 참여했습니다.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부터 임상 간호사까지 다양한 간호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고 어떤 간호사로 성장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소아암 삭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하신 간호사 선생님입니다. 평소 병원에서 소아암 치료로 인해 머리를 밀고 외적 모습으로 주눅 드는 아이들을 보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삭발에 동참하신 선생님입니다. 이렇게 본인만의 방식을 찾아 진심으로 환자에게 다가가고 행복을 느끼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며, 저도 그런 행복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경험은 “행복을 전하는 간호”라는 제 간호관 확립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경건하게 촛불이 퍼져가는 모습을 보며 꿈과 열정이 많았던 2학년 때 제 모습이 기억났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잊지 않고 간호관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발전하는 간호사가 돼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후배들이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졸업 후에는 간호전문가, 간호 리더, 의료봉사자로 활동하며 제 간호관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임상경험을 통해 현장에서 지식을 익히며 전문성을 쌓으려고 합니다. 또한 간호 질을 향상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후배 간호사 양성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나이팅게일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이팅게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나이팅게일 선발을 앞두고 많은 고민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뚜렷한 제 간호관을 세우고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온 기회를 잡아 대학교 4년의 시간을 알차게 마무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이팅게일에 지원하기 위해 특별한 경력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억지로 하고 싶지 않은 활동을 찾아 할 필요는 없습니다. 겉으로 좋아 보이는 활동도 자신이 느끼고 기여한 것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학업에 지장 가지 않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선 내에서 다양한 활동에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혜준 기자 h2y1e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