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호] 간호 현장에서는 간호팀장으로, 총동문회에서는 홍보이사로 – 신승민 동문의 이야기

이번 206호에는 자랑스러운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신승민 동문(97학번)을 소개하는 ‘서간 人’ 코너를 연재했다. 신승민 동문은 2000년 졸업 후 현재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병동간호 2팀에서 병원간호팀장을 맡고 있고, 울산대학교임상간호대학 중환자간호분야 석사과정을 수료 중이다. 더불어, 서울시간호사회 홍보위원 및 서울여자간호대학교 총동문회 홍보이사로 활동 중이다.

신승민 동문

이 질문으로 인해 특별한 한 명보다 저와 함께 일했던 모든 간호사들이 떠오릅니다. 왜냐하면 저마다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알려주면 10을 알아채기 위해 애쓰고 직접 해보는 간호사, 환자 옆에 있고 싶어 간호사가 됐고 잘하고 싶지만 역량이 따라주지 않아 임상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던 간호사, 직장에 대한 불만이 있어 갈등을 겪은 간호사… 26년의 시간 동안 한 기관에서, 또는 다른 교육장에서 만난 수백 명의 나와 인연을 맺은 간호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지식. 둘째, 지식을 활용하는 사고. 셋째, 의사소통 기술. 넷째, 실수가 있어도 수용할 수 있는 태도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학교 성적이 나름대로 좋았다고 자부하는 신규 간호사가 그 지식을 종합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소극적인 의사소통을 하며 환자 안전에 위해가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입니다. 본인은 이런 자신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조직이 잘못되었거나 본인이 임상 현장에 맞지 않아서 생긴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이 점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극복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그 시간은 몇 개월일지 수년일지는 모릅니다. 다만, 내 실수를 겸허히 수용하고 극복하고자 몇십 번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지금도 이런 마인드셋(mindset) 과정을 거칩니다.

첫째, 유연한 사고와 책임감. 둘째, 생산적이고 치유의 의사소통 기술입니다.

필요한 역량은 열거하면 할수록 많고 많은 역량을 가질수록 더 수월해 보입니다. 그래서 전 제 스스로 아쉬운 부분이면서 공통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말하고 짚고 싶습니다.

환자 안전 분야입니다. 입원한 환자들의 안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의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상황을 파악하고 자료를 모아 다직종 간 협의 하에 해결방법을 찾습니다.

면담하면서 개인 취향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간호 가치관, 정보 숙지 방법, 의사소통 특징, 휴식의 개념’ 등 다양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연차별 그룹으로 미팅을 가지거나, 병동별 영향력 있는 간호사를 통해 여러 간호사와 중간 관리자 간의 소통이 필요한 것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첫째, 모르는 것을 안다고 하거나, 하지 않을 것을 했다고 하는 것. 둘째, ‘이 정도면 됐다.’라고 안주하는 것. 셋째, 내 생각이 옳은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 입니다.

매일 지침 변경, 새로운 검사 처방, 프로세스 변경 등이 쏟아집니다. 환자와 소통하다가 내가 한 말이 맞긴 하지만 환자가 원하는 대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동료 사이에서도 부적절한 의사소통으로 오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열린 사고로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간호사뿐만 아니라 직장인이라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소양이고 저 또한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저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첫째, 환자에게 해 줄 것을 찾는다. 둘째, 잘못했거나, 실수했거나, 미쳐 생각하지 못해 누락하는 것을 다음 기회에 만회하려고 노력한다. 셋째, 전공 분야 및 관심 분야 공부를 틈틈이 한다. 넷째, 부정적인 또는 억울한 피드백을 받으면 그날, 그 주간만 슬퍼하고 내 마음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둔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책을 보고, 휴일마다 교육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다녀오는 열정으로 임상 현장에서 접목하고 후배들에게 알려주면서 나만의 보람을 찾았던 과정 전체가 그 원동력입니다.

물론 있습니다. 요즘이 그런 시기입니다. 열정과 시간을 바쳐 열심히 하면 차곡차곡 쌓아지는 결과물이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할에 따라 빠른 결정력과 유연한 사고로 일을 잘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자리가 있습니다. 가치관은 때에 따라 변해야 하고 시기 적절하게 관철되도록 조절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병원에서 26여년 동안 일하면서 환자 간호 외에 자치회 활동, 프로젝트 진행 등 여러 분야의 업무를 통해 익힌 경험들이 홍보이사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간호사의 주요 업무는 ‘환자 간호’이지만 그 외 환자 간호를 위해 파생된 업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동료와 협동으로 논문, 인프로젝트, 서비스 디자인 프로젝트, 종교 병원이라면 종교 활동 등 다방면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활동들이 당장은 내 업무에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활동을 통해 지금 환자에게 제공되는 간호의 내용이 개선되고 더 높은 질로 향상시킵니다.

재학 시절 나도 모르게 도움을 받고 있었던 총동문회의 베품을 다시 후배에게 줄 수 있다는 점이 보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부담이 있더라도 제가 맡은 임기 동안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홍보의 목적이 동문회의 취지와 하는 일을 이해시키는 것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재학생과 동문들과의 가장 중앙에 있는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재학생분들이 동문회의 필요성을 더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재학생들에게 동문들의 활동상을 알려 간호사로서의 역할의 다양성, 전문성에 대한 정보를 주는 것입니다. 연배를 고려하여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밴드, SNS,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학교에 큰 일정에 동문회 참석 및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문회비 및 후원금으로 구성된 재원으로 장학금을 드리고자 준비 중입니다.

환자를 향한 진심과 후배를 향한 깊은 애정으로 걸어온 신승민 동문의 발걸음을 서울여자간호대학교도 함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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