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 100만 시대··· 정신건강 신호 ‘빨간불’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 필요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등 예방과 관리도 필수
올해 1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진료비 역시 5천억 원대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며 정신건강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우울증은 아직 분명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으나 다양한 생물학적, 환경적, 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혈액 및 영양소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에 이상이 있거나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 분비량 감소 및 전달 과정 문제 등이 있다. 사회·심리적 요인에는 은퇴 후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이혼, 스트레스, 낮은 자존감 등이 있다.
임상에서 주로 사용되는 우울증 진단 기준(DSM-IV)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있다.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한 기분, 일상생활에의 관심이나 흥미 감소,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또는 증가, 불면 혹은 과다한 수면, 무가치감, 반복적으로 드는 자살 생각, 피로감’ 등이 느껴진다면 우울증을 고려해봐야 한다. 앞서 언급된 증상 중 5개 이상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증상이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하게 된다.
우울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저절로 회복되지 않으므로 적극적인 진단과 처치가 필수적이다.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 심리치료 등 적절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항우울제는 신체에 특별한 위험을 끼치지 않고 중독성도 거의 없으므로 치료제 장기 복용에 대한 거부감을 이유로 치료를 망설일 필요도 없다.
대한의학회와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나와 가족을 위한 우울증 예방과 관리 정보’에서 언급한 우울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가족 또는 친구와 취미생활 함께 하기, 규칙적인 운동, 음주 피하기, 균형 잡힌 식사, 건강한 수면 습관 등이 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울증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고 예방과 관리가 필수적이므로 우울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백송이 기자 zzxgee@naver.com
[참고]
https://www.fnnews.com/news/202402221817193626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581
https://www.korea.kr/news/healthView.do?newsId=14891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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