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호] 실종아동, 우리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

실종아동을 가족의 품으로..

출처: 경남일보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아동권리보장원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1년 넘게 행방을 알 수 없는 장기 실종아동은 1,336명에 달한다. 이 중 1,044명은 20년 이상 가족과 연락이 끊긴 채로 남아 있다. 실종아동 문제는 더 이상 개인이나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심각한 사회적 과제이다.

실종아동 신고 건수는 매년 약 2만 건에 달하며, 최근 사회적 활동이 늘어나며 실종 신고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바 있다. 다행히 대부분의 실종아동은 신고 후 12개월 이내에 가정으로 돌아가지만, 여전히 1천 명이 넘는 아동이 장기간 실종 상태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을 요구한다.

이런 가운데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창의적인 캠페인들이 시도되고 있다. 과거에는 전단지나 우유 팩 뒷면 등 일상 속 매체에 사진을 실어 알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하철, 버스 정류장, 대형 쇼핑몰 등 시선이 많이 닿는 공간에 실종아동 사진과 정보를 담은 옥외 광고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종아동이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외모를 구현해 지면, 옥외광고, TV 등 다양한 매체의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아이디어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수도권 대중교통과 대형 쇼핑몰에서는 실종아동이 성장한 모습을 담은 대형 디지털 광고가 관람객과 시선을 맞추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실종아동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와 지자체, 시민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실종아동 신고 시 신속한 대응, 미아 예방 교육, 유전자 DB 확대, 가족 찾기 지원과 같은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일반 시민들도 실종아동 신고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실종경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주변에 미아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신고하는 등의 작은 실천이 실종아동 발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계 실종아동의 날’은 1983년 미국에서 처음 제정된 날로 실종아동 예방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이다. 우리나라도 1997년부터 매년 5월 25일을 기념일로 지정해, 실종 예방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책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18세 미만의 아동, 지적·자폐·장애인 치매 환자,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지문과 사진 등을 미리 등록해 실종되었을 때 신속하게 찾기 위한 ‘찾아가는 지문 사전 등록 캠페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실종아동 가족의 아픔에 공감하고 아동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 일상 곳곳에서 만나는 실종아동 사진 한 장, 광고 한 면이 곧 희망의 메시지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류경숙 서울종암경찰서장은 “실종아동 등은 골든타임 내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예방이 필수적입니다.”라고 전했다.

권소정 기자 sj090221@naver.com

[참고]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412000000&bid=0020&tag=&act=view&list_no=1482557

https://www.kihasa.re.kr/api/kihasa/file/download?seq=26657

https://www.news1.kr/society/general-society/5769830

http://www.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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