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간염, 골다공증, 정신건강 검사’ 항목 달라져…청년층 검진 강화

2025년은 홀수 해로, 홀수 연도 출생자가 국가건강검진 대상이다. 국가건강검진은 만 20세 이상이면 홀수, 짝수 연도에 따라 2년마다 1회씩 무료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국가건강검진 기본 항목으로는 신장, 체중,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시력, 청력, 혈압 측정부터 인지기능 장애 검사, 이상지질혈증과 같은 세부적인 검사가 포함된다.
전년도와 다르게 2025년에는 기존 항목에 더해 조기 정신증 검사, C형간염 검사, 골밀도 검사의 대상자가 확대되는 세 가지 주요 변화가 생겼다.
‘정신건강 검사’는 20~34세를 대상으로 하는 청년 정신 검진 주기가 기존 10년 주기에서 올해부터 2년으로 단축됐다. 이는 정신질환의 주요 발병 연령이 20~30대에 집중되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청년층의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이 16.2%로 낮은 수준이며, 정신 질환의 조기 발견과 개입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검사 항목에는 우울증 및 조기 정신증 검사가 포함되며, 정신장애 진단 도구를 활용한 자기 보고식 설문으로 진행된다.
올해부터 C형간염 검사가 국가 검진 항목에 새로 추가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는 간염 검사로 B형, C형간염을 국가건강검진에서 받아볼 수 있다. 덧붙여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양성 결과가 나온 사람에게 ‘확인진단검사(HCV RNA 검사)에 필요한 진찰료’와 ‘확진 검사비’를 최초 1회 전액 지원한다. C형간염은 혈액으로 전파되는 감염질환이지만 대부분 무증상으로 발현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98%까지 완치될 수 있어 이번 새로운 검진 항목 도입이 C형간염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54세와 66세 여성만 대상이던 골밀도 검사가 60세 여성까지 확대되면서, 올해부터는 54세, 60세, 66세 여성 모두가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과 골연화증의 발견이 가능하며, 이는 폐경 이후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세분화해 예방 차원에서 관리하려는 조치다.
오도은 기자 sehangzz@naver.com
[참고]
https://www.korea.kr/news/reporterView.do?newsId=148939799
https://www.kahp.or.kr/home/kahp_kor/hlthChk/hlthChkPgm/ntnHlthChk.jsp
https://www.mohw.go.kr/board.es?mid=a10503000000&bid=0027&list_no=1483375&act=view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56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