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에 기분이 요동치는 이유, 혹시 PMS?

매달 생리가 다가오면 괜히 짜증이 늘고, 원래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일도 쉽게 떨쳐지지 않거나, 몸이 붓고 피로해지는 경험을 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기분 탓인가?’ 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사실 이는 많은 청소년과 여성들이 경험하는 ‘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일 수 있다.
PMS는 생리 시작 전 약 1~2주 동안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적‧정서적 증상이다. 대표적인 신체 증상은 ‘복부 팽만감, 가슴 통증, 피로감, 두통, 식욕 변화’ 등이 있고, 감정적 증상은 ‘짜증, 불안, 우울감, 감정 기복’ 등이 있다. 월경전증후군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스트레스에 취약한 청소년기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자신을 오해하거나 탓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PMS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그 원인은 생리 주기에 따른 여성 호르몬의 변화이다. 생리 기간 이전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뇌 속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 전달 물질에 영향을 준다. 이 변화는 기분이 가라앉거나 쉽게 화가 나고, 예민해지게 만든다. 특히 몸과 마음이 완전히 자라지 않은 청소년은 호르몬의 영향에 더욱 민감하다. 여기에 수면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카페인, 운동 부족 등은 PMS 증상을 악화시킨다.
PMS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장 먼저 생리 주기와 함께 신체적 및 정서적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생리 주기를 관리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어 PMS 증상을 조절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도움과 함께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는 것도 필요하다. 감정이 요동칠 때는 나 자신을 탓하기보다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스트레칭이나 산책 같은 가벼운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또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까운 예시로는 카페인이나 자극적인 음식보다 따뜻한 물이나 과일을 선택하는 것이 있다.
만약 심한 감정 기복이 학교생활이나 친구 관계를 지속하는 데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 보건실을 방문하거나 전문의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간단한 약물 치료는 증상 호전에 큰 도움을 주니 필요할 경우에는 복용하는 것이 좋다.
PMS는 참아야 할 일이 아니라,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내 몸의 리듬’이다. 나를 잘 돌보는 작은 실천이 더 편안한 한 달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김아현 기자 oioi0ioi@naver.com
[참고]
https://www.sdm.go.kr/health/contents/improve/stop-smoking https://youtu.be/hvdWg4MaMkQ?si=d02VRaV3lhxFQDaO https://www.seouland.com/arti/society/society_general/1340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