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호]진통제, 제대로 알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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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 제대로 알고 먹자

진통제는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하는 약 중 하나다. 진통제의 복용법을 이해하고, 내성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은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와 주기에 복용해야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진통제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똑똑한 진통제 선택법

진통제란, 중추 신경에 작용하여 통증의 신호를 줄이거나 막아서 통증을 완화하는 약이다. 보통 진통제는 해열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로 나뉘고, 진경제·마취제·수면제 등이 보조적으로 배합된다.

진통제는 가정마다 한두 개쯤은 구비하고 있을 만큼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약이다. 그렇다 보니 진통제를 오남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에 따르면 2000년 이후에는 16만 5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2014년 한 해 동안 2만 8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진통제는 성분에 따라 복용 시간이 상이하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 효과와 해열작용을 가지는 진통제는 위장 부담이 적기에 공복에 복용해도 된다. 하지만 이부프로펜 같은 소염진통제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에 식후 30분의 간격을 두고 미지근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 성분에 따라 복용 방법이 다르니 복용 전에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생리통 진통제는 시간을 잘 맞추지 못할 경우 효과가 떨어지기도 한다. 생리가 시작되기 하루 이틀 전에 먹거나 시작하자마자 바로 먹어야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한 번에 많은 양을 복용하기보다 6~8시간 간격으로 생리통이 완화될 때까지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성 우려를 고려한 진통제 복용과 주의

생리통 진통제에 대해 흔히 “내성이 생기거나, 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라며 걱정을 하곤 한다. 하지만 생리통이 있는 경우에는 그 통증을 참는 것이 더 좋지 않다. 생리통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은 많이 생성될수록 생리통 통증이 심해지는데, 이때 생리통 진통제를 먹게 되면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 자체를 막아준다. 따라서 복용 기준을 잘 지킨다면, 내성이 생기거나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외에도 감기약과 진통제는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진통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함께 먹게 되면 필요 이상의 약을 먹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진통제를 오남용하게 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신장 합병증, 간 손상,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적정량의 진통제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진통제와 카페인의 연관성

두통약 뒷면 성분표를 보면 ‘카페인무수물’이 첨가된 걸 볼 수 있다. 흔히 커피가 두통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도대체 왜 두통약에는 카페인이 들어가 있는 걸까?

놀랍게도 카페인이 진통제 효과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카페인은 뇌혈관을 확장해 두통을 일으키는 성분인 아데노신과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다. 카페인을 먹으면 뇌 속 아데노신 수용체에 카페인이 결합해, 뇌혈관을 수축시키며 통증이 완화된다. 이때 머리가 맑아지는 각성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카페인이 진통제 성분의 흡수를 활성화하고 효과를 지속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진통제를 지속해서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카페인 의존 현상, 손 떨림, 눈가 떨림, 두통이 있다. 따라서 진통제는 하루 2~3회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녹차 등은 섭취 전 성분을 잘 살펴보고 진통제와 함께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만성질환자들에게 위험한 진통제

진통제는 통증 감소의 효과가 높은 만큼 부작용과 내성 위험이 크기 때문에 만성질환자들에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성분을 확인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약을 먹어야 한다. 또한 기존에 먹고 있는 약으로 인해 진통제를 추가로 먹었을 경우 부작용은 없을지 파악해야 한다.

간이나 신장으로 배설되는 종류의 진통제가 많고, 혈소판 기능에 영향을 미쳐 출혈을 증가시키거나 신장 기능 감소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뇨병환자와 심혈관질환자의 경우에는 해열 소염진통제를 지속해서 먹으면 유산산증이나 위장 출혈 위험이 커진다. 마찬가지로 고혈압환자에게도 혈압 상승이나 혈압조절 불가능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신유라 기자 yura1221@naver.com
이가영 기자 rkdudmn@naver.com

[참고]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7203931&memberNo=33052074&isInf=true&infParams=eyJzY2lkIjoxNzA3MTEwOTc4NTU3NzYsInNraWQiOjUwNDA5MTc0MzM3NjM4NCwiY2lkIjo2NTE5ODM0MTUwNTY3NjgsInF1ZXJ5IjoiJUVDJUE3JTg0JUVEJTg2JUI1JUVDJUEwJTlDIn0%3D
https://momomommy.tistory.com/entry/%EC%83%9D%EB%A6%AC%ED%86%B5-%EC%A7%84%ED%86%B5%EC%A0%9C-%EB%82%B4%EC%84%B1-%EB%B3%B5%EC%9A%A9%EC%8B%9C%EA%B8%B0-%EB%82%98%EC%9D%B4%EB%B3%84-%EB%B3%B5%EC%9A%A9%EB%9F%89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2/01/2023120102290.html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035504&cid=51616&categoryId=67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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