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위기의 유통업계
지난 2024년 국내 식품업계와 화장품 업계, 그리고 유통업계는 어느 해보다 희비가 엇갈렸다. K-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K-푸드와 K-뷰티의 열풍으로 식품‧화장품 업계는 승승장구했지만, 내수 침체로 인해 유통가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고물가 상황까지 겹치게 되며 농식품 가격이 인상됐다. 또한 거대 유통 기업인 롯데는 루머에 역대급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지난 한 해 유통업계는 경기 불황과 고물가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중국발 이커머스 플랫폼의 확장과 티메프(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온라인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롯데, 신세계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한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나섰다.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
롯데그룹의 경우, 지난해 8월 비상 경영을 선포하며 본격적인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조치에 돌입했다. 이에 희망퇴직과 구조조정이 잇달았다. 롯데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의 경우, 지난해 6월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행 후 12월에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 10월에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 세븐이 법인 설립 이후 36년 만에 경영 효율화 차원 차 첫 희망퇴직을 받았다. 롯데면세점은 8월, 롯데 호텔은 11월에 희망퇴직을 감행했다.
신세계 그룹 또한 지난해 3월 비상 경영을 강화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이마트는 두 번의 희망퇴직을 감행했으며 SSG닷컴과 G마켓은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25년 유통산업의 전망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유통산업 전망 조사’에 따르면 2025년 소매시장은 2024년 대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 업체의 66.3%는 2025년 유통시장이 전년보다 힘들 것으로 보았는데, 그 이유로 소비심리 위축(63.8%·복수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고물가 지속(47.7%),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38.2%), 시장경쟁 심화(34.2%), 소득·임금 불안(24.2%) 등이 지목됐다.
유통업 생존의 변곡점
현재 유통업은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구조 변화와 치열한 경쟁 속 생존을 위한 변곡점에 서 있다. 계속되는 유통업의 장기적인 위기에서 구제할 생존 전략으로 베인앤드컴퍼니 강지철 시니어 파트너는 ‘수익 창출 모델의 전면 재설정’을 강조했다. “비용 구조 최적화 후 점포 포맷‧비욘드 스토어‧비욘드 트레이드‧글로벌 확장 4가지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인공지능 활용과 자산 효율화와 같은 방안을 통해 IT로 비용과 운영의 효율화를 제시했다. 이는 인건비 절약과 같은 비용 구조를 최적화하는 것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전처럼 자산 규모로 승부를 보는 유통업의 시대는 끝났으며 필요한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역량이 점점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시니어 파트너는 “물건을 하나라도 더 보여주면 팔리던 시대는 끝났기 때문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며, 미래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점포 포맷(소매업에서 매장의 유형이나 형태)과 레이아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계속되는 유통업의 위기로 국내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각자의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자동화를 통한 수익 창출 모델을 실현하는 데에 힘쓰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나은 수습기자 whskdms05@naver.com
[참고]
https://daily.hankooki.com/news/articleView.html?idxno=1158860
https://magazine.hankyung.com/business/article/202412044852b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981951?sid=101
https://n.news.naver.com/article/092/0002358155?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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