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JLK)가 연 AI 의료기술의 시대… 그 전망은?
‘JBS-01K’ 뇌졸중 진단 가격은 낮추고 질은 높이고
뒤를 잇는 루닛… AI 폐암 진단 솔루션 건강보험 적용 ‘기대’
지난 10월 26일 보건복지부에서 AI로 뇌졸중 진단을 보조하는 혁신의료기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첫 사례인 ‘JBS-01K’를 발표했다. 이는 자기공명영상을 활용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허혈성 뇌졸중 유형을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술을 개발한 제이엘케이는 “보유한 11개의 솔루션 또한 차례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아 의료 현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AI 의료기술에 건강보험이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국내의 많은 인공지능 의료기술 기업들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루닛(Lunit)의 AI 폐암 진단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이 보건복지부의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했다. AI 의료기술이 정식 건강보험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먼저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를 통과한 후, 심평원의 임시 등재 신청 절차를 거쳐 신의료기술평가에서 재평가받게 된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임시 등재 신청 절차에서 안전성 평가를 위해 내년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3년간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러한 AI 의료 기술이 상용화되면 실질적인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제이엘케이의 ‘JBS-01K’에 보건복지부가 적용한 수가는 5만 3천 원으로, 제이엘케이가 기존에 책정한 8만 원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다. 뇌졸중은 진단 환자뿐만 아니라 의심 환자, 건강검진 시에도 AI 솔루션 활용도가 높으므로 가격 부담 없이 고품질의 AI 의료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뇌졸중 환자의 수는 63만 명으로 상당한 수의 환자가 발생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해 뇌졸중 환자는 매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AI 의료기술의 국내 1호 건강보험 적용이 가져올 유의미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유진 수습기자 yjchoi05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