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호] 꾸미기 열풍 타고 ‘나’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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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미기 열풍 타고 ‘나’ 표현하기!

다꾸, 폰꾸 등 새로운 단어가 생겨날 만큼 꾸미기에 진심인 오늘날, 다양한 꾸미기 활동이 넘쳐난다. 소소한 취미 생활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꾸미기’는 이제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하나의 수단이 됐다. 꾸미기 열풍에 동참해 ‘나’를 드러내 보는 건 어떨까?

사진 출처 : 퍼시스몰

데스크테리어족이란?

데스크(desk)와 인테리어(interior)의 합성어로, 사무실 책상 위를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들로 꾸며 자신의 공간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데스크테리어(책상꾸미기)는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책상을 자신만의 취향대로 꾸며 조금 더 편한 환경에서 일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더불어 데스크테리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데스크테리어족이 늘어나면서 캐릭터 관련 상품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이 지난 6월 한 달간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캐릭터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보다 330% 상승했다고 밝혔다. 20~30대 여성이 주 고객으로, 어린 시절 좋아하던 캐릭터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으로 출시되면서 ‘디즈니’, ‘산리오’, ‘미피’ 등이 인기를 끌었다.

데스크테리어 아이템

사진 출처 : 무신사

첫 번째로, 듀얼 모니터 받침대이다.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아이템으로 좁은 책상에서 사용하면 책상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고속 무선 충전이 가능한 제품과 투명유리나 컬러유리로 된 디자인도 있어서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로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 일러스트 엽서이다. 감성적인 명화나 귀여운 그림으로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허전하게 느껴지는 책상을 편안한 분위기로 채워줄 수 있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그림이 필요하다면 미니 포스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세 번째는, 가죽 티코스터이다. 시원한 음료를 많이 마시는 더운 날에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사무실 내 온도 차로 인해 물이 맺혀 중요한 서류가 젖거나, 디지털기기에 물이 닿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는데, 티코스터가 있다면 이를 방지할 수 있다. 가죽으로 되어있어 생활 방수가 가능하며 원하는 색이나 디자인을 골라 포인트를 줄 수도 있다.

꾸준한 인기, 다이어리 꾸미기

사진 출처 : 김이슬 학우, 유예진 학우, 최서진 학우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최근 370만 개가 훌쩍 넘는 #다이어리 꾸미기, #다꾸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들이 그 인기를 보여준다. 다꾸에 빠진 사람들은 “복잡한 생각 없이 할 수 있고, 요즈음과 같이 바쁜 시대에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매력”이라고 말했다.

다꾸는 일기의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신의 하루를 적고, 스티커나 그림을 그리며 흰 종이를 채워 가는 것이다. 이러한 다꾸 열풍은 오프라인 행사인 ‘서울일러스트페어(이하 서일페)’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서일페는 다꾸에 쓰이는 다이어리나 스티커 등을 개인•단체가 판매할 수 있는 행사이다. 올해 행사가 진행된 4일 간 약 12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다양한 종류의 꾸미기 열풍

사진 출처 : 익명의 학우, 이경은 학우, 선주희 학우

최근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덕질 아이템을 꾸미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그중 아이돌 포토카드(이하 포카)를 꾸미는 것이 대표적이다. 포카는 그룹의 앨범을 구매하면 얻을 수 있는 상품으로 아이돌이 찍은 셀카를 작은 사이즈의 사진으로 인쇄한 카드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포카를 탑로더(포토카드를 넣는 케이스)에 넣고 탑로더를 꾸며 개성과 정성이 담긴 자신만의 포토카드를 만들어 들고 다니곤 한다. 또한 아이돌마다 모양이 다른 응원봉에 리본이나 키링을 다는 등 자신의 개성에 따라 꾸미는 것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덕질템은 콘서트나 연예인 생일 카페에서 사진을 찍거나 팬들끼리 모여서 밥을 먹을 때 찍는 ‘예절샷’ 등에 사용된다. 예절샷이란 팬들이 모여 각자의 포카를 들고 한 곳으로 모아 배경과 함께 찍는 것을 말한다. 어원은 불분명하지만 팬이라면 지켜야 하는 예절이라고 하여 ‘예절샷’이란 말이 붙은 것으로 추측된다. 팬들 사이의 꾸미기 열풍은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팬들 간의 유대감도 높이는 효과를 만들었다. 아이돌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의 분야에도 적용돼 각종 팬들 사이의 문화가 됐다.

그밖에도 방꾸(방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사진 꾸미기), 폰꾸(폰 꾸미기) 등 다양한 꾸미기 분야가 존재한다. 꾸미기 열풍은 단순히 꾸미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람들과 소통하며 ‘나’를 드러내고 ‘너’를 알아가는 방법이다.

신유라 수습기자
yura1221@naver.com

심효진 수습기자
adsn03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