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호에는 자랑스러운 서울여자간호대학교 동문을 소개하는 ‘서간 人’ 코너를 연재했다. 임현빈 동문(94학번)은 졸업 후 성바오로병원에서 3년 동안 욕창전담간호사로 근무하다가, 현재 은평성모병원에서 6년차 WOCN으로 근무 중이다.

욕창전담간호사, 또는 WOCN(Wound, Ostomy, and Continence Nurse)은 상처, 장루, 실금 등의 관리에 전문성을 가진 간호사입니다. 주로 욕창의 예방과 치료를 담당하며, 병원마다 호칭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상처전담간호사’라 부르기도 하죠. 욕창전담간호사의 자격 기준은 명확히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주로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쌓아갑니다. 특히, WOCN은 일정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받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상태입니다. 예전에는 해외에서 자격을 취득한 경우가 많았으나, 현재는 KAWOCN에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상처와 관련된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처음부터 WOCN으로 일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관련 교육을 듣고, 호스피스와 관련된 일에도 관심을 가지며 점차 자연스럽게 이 분야에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호스피스 대학원 졸업 후 은평성모병원에서 본격적으로 WOCN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고, 그것이 바로 제가 WOCN이라는 길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WOCN의 역할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2-3명이 활동하기도 하고, 어떤 병원에서는 혼자서 모든 업무를 맡기도 합니다. 저는 혼자서 욕창 환자, 장루 환자 관리, 간호사 교육, 지표 관리 등 많은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가끔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환자들이 회복하고, 가족들이 안정을 찾을 때의 기쁨과 보람이 큰 직무이기도 합니다. 전문 간호사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어느 환자의 어머니가 제게 건넨 한마디가 아직도 깊이 기억에 남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식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을 때, 그 어머니는 아들 곁에서 마음 아파하셨습니다. 저는 그 어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마음의 위로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병원 밖에서 그 환자의 어머니를 우연히 만났을 때, 그 어머니는 “선생님이 정말 고마웠어요”라고 말해 주셨습니다. 그 말 한마디가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WOCN으로서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학습과 환자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같은 질환이라도 각 환자는 모두 다르고, 그에 맞춘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과 그들의 아픔을 공감하려는 태도입니다. 성실함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WOCN은 여러 부서의 다양한 사람들과 협력하며 일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와 역량을 바탕으로, 서로 간의 관계를 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관계를 잘 유지하고,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는 것이 이 직무에서 중요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쉬운 일은 없지만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광범위한 피부질환(SJS, TEN, Dress syndrome 등), 치유가 잘 안되는 욕창(stage 3-4), 장루의 합병증 관리 등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일이 매력적이고 보람이 큰 만큼, 체력적인 소모가 큽니다. 때로는 자신의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이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며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고, 이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칭찬사연은 병원 내 환자와 방문 고객분들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보내주신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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