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는 적극적인 노력 필요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는 ‘아동기에 주로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거나 과다활동 또는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뜻하는 질환이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ADHD 환자 중 10대의 연평균 증가율은 4.2%, 20대 이상의 성인 환자는 2017년에 비해 4.5배 이상 증가한 3만 5,000명 이상으로 매해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ADHD의 특징적인 모습은 ‘부주의’와 ‘과잉행동-충동’이다. 무엇이 우세한지에 따라 ▲ADHD 복합형 ▲주의력 결핍 우세형 ▲과잉행동-충동 우세형으로 나뉜다. 특히 성인 ADHD는 ‘과잉행동-충동’은 줄어들지만, ‘부주의’가 두드러진다. 또한, 소리에 예민해질 수 있다.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소리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의미 파악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주의력이 떨어져 여러 생각이 맥락 없이 침입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업무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잦은 실수로 인해 좌절감이 커질 수 있다. ADHD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활발해 보일 수 있으나, 내면은 불안과 우울감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ADHD 환자들이 음주나 흡연에 쉽게 중독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ADHD 치료 약물을 ‘공부 잘되는 약’으로 오남용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치료제로 잘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는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하여 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의료용 마약류(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한다. 복용 시 집중력, 업무 수행 능력 등이 일시적으로 향상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약’으로 와전된 것이다. 하지만, 환자가 아닌 사람이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마약류를 복용했을 때처럼 ‘불면증, 식욕부진, 불안, 체중감소, 두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뇌 기능의 손상까지 가져올 수 있다.
성인 ADHD가 증가하면서, ‘ADHD 자가 진단 테스트’가 유행이다. 이에 대해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영섭 교수는 “인터넷에 떠도는 테스트 결과도 대체로 맞다. 그런데 과거력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겪었고, 이 때문에 일상에 지장을 받았다면 전문의를 반드시 만나야 한다.”라고 전했다. 인터넷에 있는 자가 진단표를 활용해 자신을 파악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질환에 대한 사회 구성원의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때이다.
권소정 수습기자 sj090221@naver.com
[참고]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26933&cid=51007&categoryId=51007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4465811263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46/0000075462
https://biz.chosun.com/science-chosun/medicine-health/2024/07/02/N645FCEFQFGC5OBZBFFKFHVTWY/?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731227&plink=ORI&cooper=NAVER&plink=COPYPASTE&cooper=SBSNEWS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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