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의약품, 이제는 우체통에 배출하세요.
7월부터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 시행
24시간 운영 및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수거함 위치 확인으로 불편함 해소
기존 약국, 주민 센터, 보건소 등에서만 배출할 수 있었던 폐의약품을 7월부터는 서울 내의 우체통을 통해서도 배출할 수 있게 됐다. 폐의약품이란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변질·부패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의약품을 말한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폐의약품은 생태계의 환경 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토양 및 식수를 통해 인체에 재유입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여 분리배출 해야 한다.
그동안의 수거 방법은 주민 센터에서 전용 회수 봉투를 받아 정해진 시간 내에만 배출할 수 있다는 불편함과 수거함의 개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폐의약품 수거율을 높이고자 서울시는 우정사업본부와 협력하여 우체통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다.
폐의약품 수거 우체통은 24시간 동안 운영된다. 알약과 가루약은 폐의약품 전용 회수 봉투 또는 일반 우편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표기해 밀봉한 뒤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다만 물약은 우체통 안에서 샐 위험이 있어 주민 센터, 보건소 등에 설치된 수거함을 통해서만 배출이 가능하다. 폐의약품 수거 우체통의 위치는 ‘스마트서울맵’ 또는 인터넷 우체국 ‘우체통 위치정보 알리미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업으로 여러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우체국의 공적 역할 강화와 더불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시범 운영했던 세종시의 경우 1월부터 5개월간 폐의약품 회수가 전년 대비 월평균 71% 증가했다. 이에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가 서울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가영 수습기자
rkdudm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