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작은 변화에 집중하는 자세의 필요성

산부인과에서 가장 많은 암은 자궁경부암이지만 가장 치명적인 암은 난소암이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20·30대 환자 수가 2010년 3,340명에서 2019년 3,756명으로 약 12% 증가했다. 또한 같은 연령대에서 자궁내막암 환자는 64%, 난소암 환자는 38% 증가했다. 전체적인 부인암 발생률은 감소하지만, 젊은 여성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난소암은 자궁경부암에 비해 예방교육과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난소암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난소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력(유방암, 자궁암, 자궁내막암, 직장암) ▲BRCA 유전자 변이 ▲늦은 폐경 ▲비만 등이 난소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난소암 환자의 약 10~15%는 특별한 유전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다. 난소암은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방암이 있다면 난소암이 생길 가능성이 2배 높아진다. BRCA 유전자 검사를 통해 난소암과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알 수 있다.
난소암은 발견과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이 높지만, 마땅한 예방 방법이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복통 ▲골반통 ▲복부둘레 증가 ▲복부 팽만감 ▲식욕 저하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1개월 중 12일 이상 지속된다면 난소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난소암의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은 대부분 3기 이상의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완치율이 20~30%로 낮아진다. 또한 국가 검진 사업에는 자궁경부암 검사만 포함되어 있으며, 자궁몸통이나 난소 질환을 확인할 수 있는 검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 초음파 검사 등 추가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청년 여성들의 비혼과 출산율 감소는 난소암의 위험 연령대가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인암의 전체 발병률은 감소하는 반면, 20·30대 젊은 여성 환자는 증가했다. 따라서 부인암은 더이상 중장년층 여성들만의 질환이 아니다. 그러나 건강 관리 전반에서 부인암에 대한 경각심은 젊은 여성들에게 낮은 편이다. 난소암이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초기 증상이 단순한 복부 불편감으로 나타나 가벼운 복통으로 여겨 쉽게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난소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개인 차원에서는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의 가능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국가에서도 현재 20·30대 여성층의 사회적 변화에 따라 건강검진 체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인영 수습기자 choiiy0128@naver.com
[참고]
https://www.koreahealthlog.com/news/articleView.html?idxno=31297
https://www.kumc.or.kr/seasonPress/KUMM_vol12/kumm22.jsp
https://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medid=BA000216
https://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nid=281166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50223030005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