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호] 급증하는 ‘청년 당뇨’, 어떻게 해야 하나?

당뇨는 초기 치료가 골든 타임

출처: 포토뉴스

당뇨병은 중장년층의 대표 질환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요즘 20·30대 청년들에게도 당뇨는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됐다. 대한당뇨병학회 ‘팩트 시트 2024’에 따르면 2014년 청년 당뇨병 환자는 18만 3,928명에서 2022년 30만 7,965명으로 8년 사이에 67.4% 늘었다. 하지만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실제 진단을 받은 청년 당뇨병 환자는 43% 정도이며, 치료 비율은 35%밖에 되지 않는다.

노인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지만 20·30대에서 주로 나타나는 2형 당뇨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비만이 가장 큰 요인인데, 청년 당뇨 환자 중 정상 체중은 4.9%에 불과하다. 반면에 노인 당뇨의 경우 정상체중 비율은 38%로 크게 차이가 난다. 과거에 비해 카페 음료, 과일 스무디, 탕후루와 같은 하루치 당류 권장량을 넘는 디저트의 보편화와 코로나19 이후 활동량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청년층 당뇨병을 급격히 늘린 셈이다.

당뇨병의 가장 큰 위험은 인슐린 분해 문제보다 장기 합병증이다. 고혈당이 지속되면 눈, 신장, 신경, 심장, 뇌 등 주요 장기의 합병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젊은 나이에 당뇨병이 발병하면 장기적인 관리로 인해 힘들어지고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어져 뇌졸중, 심근경색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서울대학교 내분비대사내과 곽수헌 교수는 “청년 당뇨 치료율은 34.6%로 낮지만 진단 3년 이내에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할 경우 당뇨 수치가 완치에 가까울 정도로 돌아갈 수 있다”며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 교수는 당뇨의 예방과 관리 방법으로 전통적인 한식 위주의 식단을 강조했다. 콜라, 주스처럼 액상과당이 많은 음료와 배달 음식은 피하고, 운동과 금연은 필수이다. 곽 교수는 “20·30대는 종목이 특정되지 않고 수월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땀이 나고 숨이 차는 정도의 중등도 강도로 매일 30분 이상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당뇨는 초기부터 관리할수록 좋기에 19세 이상으로 가족력이 있고 과체중이라면 매년 당뇨병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일부 지자체에서 고혈압, 당뇨 합병증 검진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또한 2026년부터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당화혈색소 검사가 도입돼 조기 진단과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차 의료 만성질환 관리 제도를 통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국가의 지속적 관리체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인영 수습기자 choiiy0128@naver.com

[참고]
https://www.dailymedi.com/news/news_view.php?wr_id=918274
https://blog.naver.com/rightway416/22400898604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23519
https://www.donga.com/news/Health/article/all/20250920/132425745/2
https://www.ccdail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48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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