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300배 이상의 확산세
급성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는 100일 동안 지속되는 기침을 뜻한다. 비말을 통한 전파는 물론, 간접 전파가 가능한 이 전염병은 2주 이상 지속하는 발작적인 기침과 구토를 동반하는 기침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2일 기준 국내 누적 백일해 감염자는 4천 803명으로 10년 치 백일해 환자 수인 2천 683명보다도 1.8배 많은 수치이다. 최근 백일해에 걸린 감염자 수는 작년 대비 3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백일해 환자의 급격한 확산세로 인해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을 막기 위해 환자 밀접 접촉자 관리와 격리 조치에 힘쓰고 있다.
건강한 성인은 무증상으로 지나칠 수 있지만, 면역이 약한 영유아들의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백일해의 가장 큰 문제이자 주의해야 할 점은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백일해의 잠복기는 7일에서 10일이지만 경우에 따라 최소 4일에서 최장 21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 증상은 기침, 발열,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이후에는 무호흡 증상이 일어난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보인다면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일해는 코로나19와 같이 무증상자로부터 전염될 수 있다. 그러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감염 시 전염 기간에는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집에서 격리해야 한다. 또한 백일해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예방 차원에서의 항생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를 지나면 발작성 기침이 서서히 줄면서 회복기에 들어간다.
장수연 수습기자 sulyeox@naver.com
[참고]
https://www.yna.co.kr/view/AKR20240702150700530?section=health/health-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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